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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이해찬 “내 오랜 친구 박원순, 줄곧 소박하고 인간적인 삶···편히 영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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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을 맞아 “내 오랜 친구 박원순 서울시장은 줄곧 소박하고 인간적인 삶을 (살아)오셨다”며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게 맡기고 편히 영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박 시장의 영결식에 참석, 조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인권변호사·시민운동가·서울시장 박원순과의 이별을 참으로 애석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며 “그와 함께 부동산대책을 이야기했던 것이 바로 (사망) 하루 전 날이었는데,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가 않는다. 너무나 애석하고 참담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아는 박원순은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며 그의 생애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대학교에 입학한 1학년때 그 모범생이 김상진 열사의 죽음을 추모하며 반 유신 시위에 참여했고 그래서 학교를 떠나야했다”며 “그러나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 검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1년만에 다시 인권변호사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군사정권 하에서 시국선언을 도맡는 열정과 용기를 보여줬고,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때엔 박 시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여부를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친절한 원순씨라는 그의 별명처럼 서울 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 같은 시장으로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받쳐서 일을 해왔다”며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은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럼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박하고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쉬운 사회가 아니다. 그래도 그 삶을 줄곧 해오셨다”며 “당신이 그동안 애토록 애정을 쏟았던 서울시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챙기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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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김상범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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