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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머리에 우동" 진중권 맹폭에 배현진 "조국 이후 정체성 혼란···막말과 똥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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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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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제기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을 내놓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배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년만에 귀국한 주신씨가 바로 출국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 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고 지적한 뒤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 겪고 계신 진 전 교수님께는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한명숙 무죄’같은 터무니 없는 제안도 아닌데다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나”라고도 적었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에도 박 시장의 장례 참석을 위해 귀국한 주신씨를 향해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면서 “다만,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 병역 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라고 다시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같은 배 의원의 지적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냐”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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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면서 “그때도 음모론자들이 온갖 트집을 다 잡는 바람에 연세대에서 공개적으로 검증까지 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때 그 음모론 비판했다가 양승오 박사한테 고소까지 당했다. 물론 승소했습니다. 다 끝난 일”이라고도 적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라고 쏘아붙인 뒤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 앉았으니. 하여튼 미래통합당은 답이 없어요. 수준이 저래서야”라고 배 의원과 통합당을 정조준했다.

한편 주신씨는 지난 2011년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귀가한 뒤, 재검에서 추간판탈출증 진단을 받아 공익근무 복무대상 판정을 받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주신씨는 2012년 공개적으로 MRI 촬영을 하기도 했다. 고(故)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 도전할 때마다 병역의혹을 지속해서 제기된 가운데 검찰은 양승오 의학 박사 등이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고 지난 2014년 재판에 넘겼다.

해당 병역 비리 의혹을 주장한 인사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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