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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도 발리우드 스타 가족 3代,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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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 아미타브 바찬

조선일보

인도 발리우드의 스타 가족이 3대(代)에 걸쳐 모두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당국이 밝혔다. 대가족이 한 지붕 밑에 사는 인도 특유의 문화가 가족 모두를 코로나에 걸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인도 국민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아미타브 바찬(77·작은 사진)과 아들, 며느리, 손녀가 모두 코로나에 감염됐다. 1970년대 데뷔한 바찬은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인도의 국민 배우다. 미국 할리우드의 인도판인 발리우드에서 50년 넘게 최정상 배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로, 지난 1999년 BBC는 바찬을 앨릭 기니스, 말런 브랜도, 로런스 올리비에, 찰리 채플린과 함께 '위대한 밀레니엄 스타 5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바찬은 지난 2018년에 사재를 털어 인도 농민 1400명의 은행 부채를 대신 갚아주는 선행을 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는 공익 광고에도 출연했다.

아미타브는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감염을 알렸다. 이튿날 아들 아비셰크 바찬(44), 며느리인 아이쉬와라 라이(47), 여덟 살 손녀 아라디하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비셰크와 아이쉬와라도 발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일보

아미타브에 이어 코로나에 감염된 아들, 손녀, 며느리(왼쪽부터).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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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브는 현재 뭄바이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아비셰크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고, 아이쉬와라와 아라디하는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뭄바이시 보건 당국은 바찬의 집 앞에 '봉쇄 구역'이라는 현수막을 내건 상태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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