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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與 윤준병 "박원순, 피해자 2차 가해 방지 위해 죽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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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서울시 행정1부장을 지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상 사망과 관련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죽음으로서 답하신 것"이라는 태도로 논란이 일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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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의원 논란 일자 "피해자에 2차 피해 없기 바랄 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죽음으로서 답하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자 "고인이 되시기 전에 피해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라는 본인의 글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해명했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 의원은 14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박원순 시장의 사망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미안합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윤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면서 "가짜뉴스 및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일상과 안전이 조속히 온전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13일) 박 시장의 발인 후 윤 의원은 '서울시장의 떠남에 담긴 숨은 유지'라는 장문을 SNS에 올렸다. 문제는 윤 의원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하셨다"며 "누구보다도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이라고 했다.

이어 "여성인권과 페미니즘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분이 자신이 고소됐다는 소식을 접하신 후 얼마나 당혹스럽고 부끄럽게 느꼈을까요? 쉽게 상상이 된다. 더욱이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시라 고소된 내용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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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또,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다. 침실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고소인 측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13일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박원순 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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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또, 고인이 죽음을 통해 주는 숨은 유지로 '미투와 관련된 의혹으로 고소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부끄럽고 이를 사과한다. 더 이상 고소 내용의 진위 공방을 통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지 마라'가 아닐까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행정1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다"며 "침실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며 고소인 측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아있는 사람들이 인권변호사로서, 시민운동가로서, 사회혁신가로서, 서울시장이라는 한 공인으로서 고인이 한국 사회에서 이루어 왔던 소중한 일들을 지켜내고, 아직 이루지 못한 남아있는 일들을 이어서 해나가야 한다"며 "고인은 부끄러움의 깨달음과 부끄러움의 결단과 함께, 사과의 순수한 죽음과 함께 걸어가셨다. 죽음을 선택한 그와 '함께', 그리고 그를 '넘어서' 보다 인간의 권리가 확장되는 서울,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한 과제들을 우리 각자의 어깨 위에 짊어져야겠다"고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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