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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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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서울시장 후보, 참신하고 비전 제시 인물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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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훈클럽 토론… “염두에 둔 인물은 없어

    민심 안 좋아… 잘 대응하면 선거 낙관적

    文, 내각제 개헌 제의하면 적극 검토”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 “참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 재보선까지로, 통합당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 등에 대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염두에 둔 후보는 없다. 대통령 후보와 마찬가지로 남은 기간 관심 있는 분이 하나둘씩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된 국민들 인식, 부동산 문제에 대해 안 좋은 민심 등을 제대로 파악해 정확한 대책을 강구하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선에 낙관적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통합당을) 백년은 이어나갈 수권정당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이번 혁신의 목표”라며 “뼈대까지 바꾸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 나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면서 “총선에서 다수를 얻은 황홀경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권력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제의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개헌 시 권력구조 개편 전망에 대해선 “대통령에 권력 집중이 계속되는 한 지금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없다”며 “결국 대통령제나 내각제 중에 하나로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선 “오늘날 내치와 외교가 딱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 권력구조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각제론자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역대 이렇게 오만, 부패, 불통, 위선, 무능으로 일관하는 정권을 본 적이 없다”, “군사정권도 이렇게 제멋대로는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두 대통령을 아주 가장 밀접하게 경험한 사람인데 둘 다 어떤 의미에서 정직성이 결여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NEAR 시사포럼’ 강연에서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를 건설 후 판매하는 ‘아파트 후분양제 전환’과 ‘청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장기운용을 제안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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