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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KPMG "코로나19로 자율주행차 도입 가속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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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제공=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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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코로나19(COVID-19) 대유행과 교통에 대한 소비자 및 환경의 변화로 자율주행차(AV) 도입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15일 발표한 '2020 KPMG AVRI(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지수, Autonomous Vehicles Readiness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AVRI를 집계한 25개국 가운데 올해 17개국의 AVRI 점수가 올라가는 등 대다수의 국가에서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VRI 집계 국가 중 3분의 2가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를 위한 승인된 영역이 있는 등 AV 테스트 구역이 확장되고 있다.

올해 세 번째 발간된 AVRI 지수는 정책·입법, 기술·혁신, 인프라, 소비자 수용성 등 네 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28개 세부지표를 통해 자율주행차 구축과 혁신에 대한 도입 진행현황 등을 평가한다.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가 가장 잘 되어 있는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선정됐다. 싱가포르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국가 표준을 발표고 도로의 10%를 AV 테스트에 개방했다. 또한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1600개에서 2만8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1인당 전기차 충전소가 가장 많은 네덜란드는 인프라(1위)와 정책·입법(3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에 올랐고 운전자 없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무인차량의 제한속도를 16km/h에서 20km/h로 높여 자율주행차 이용을 확대한 노르웨이는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미국, 핀란드, 스웨덴, 한국, 아랍에미리트, 영국, 덴마크가 10위권 순위를 이었다.

한국은 전년 대비 6계단 올라 7위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4G 통신망 커버리지(서비스 영역)를 포함한 빠른 광대역, 이동통신 속도 등 인프라(2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AV 테스트 장소 증가 및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 증가, 소비자 기술 채택에 대한 평가 개선 등의 결과로 소비자 수용성이 9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미래차산업 국가비전'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차 도입에 대한 국가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자동차와 도로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 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주요 도로에 도입하는 등 관련 입법과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KPMG는 자가용과 택시 서비스에서 자율주행차 도입이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화물 및 항만, 광산지역 등 폐쇄적인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차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진 삼정KPMG 인프라산업 전무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인력과 물품의 이동 수단으로서 무인 자동차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으며 운송용 AV를 활용한 비대면 배송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공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스마트 시티 조성에도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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