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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고지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 코로나19 증식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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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치료제인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 생명공학센터와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의 공동연구팀은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 세포 안에서 증식하는 데 필요한 지방의 생성을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폐 세포에서 탄수화물이 연소하지 못하게 만들어 그 결과로 세포 안에 증식에 필요한 대량의 지방이 쌓이게 하는데 페노피브레이트는 이런 지방 축적을 차단한다고 히브리대학 생명공학센터 소장 야코브 나히미아스 교수는 밝혔습니다.

페노피브레이트는 폐 세포가 더 많은 지방을 연소하게 만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장악을 차단하고,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바이러스는 혼자 힘으로는 RNA 복제를 못 하기 때문에 세포를 장악해 증식에 필요한 환경을 만듭니다.

페노피브레이트에 노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불과 5일 만에 거의 완전히 소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혈당이 높거나 혈중 지질이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이 결과가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다면 페노피브레이트 투여로 코로나19의 독성을 보통 감기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나히미아스 교수는 말했습니다.

페노피브레이트는 비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를 떨어뜨립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셀프레스의 연구논문 온라인 플랫폼인 '스니크 피크'에 실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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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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