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천시 서구 검암동 한 빌라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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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약 10일동안 유충이 계속해 발견되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현장조사에 나선 결과 서구 15곳과 강화군 1곳에서 유충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서구 22곳과 강화군 2곳에서는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그간 강화군에서도 유충관련 신고가 접수돼 왔지만 인천시 현장 조사 결과 실제 유충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강화군은 유충이 발견되고 있는 서구 지역과 같은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지난 9일 서구에서 관련 민원이 처음 발생한 이후 1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민원신고는 357건, 유충 발생 건수는 128건에 이른다. 인천시는 서구의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들이 수도관로를 거쳐 각 가정의 수돗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이에 대한 근거로 해당 정수장 여과지와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둘 다 같은 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정수장과 배수지를 청소하고, 관로 이물질 제거와 수돗물 소화전 방류 작업 등 수질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에서도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돼 시흥시와 함께 안산정수장과 연성정수장 등에 대한 정밀 수질 검사에 나섰다. 안산시 관계자는 “17일까지 수돗물 유층 의심 신고가 7건 접수됐다”며 “다만 실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15일부터 신고된 수돗물 유충과 관련해 “검사 결과 인천에서 발견된 깔따구와 다른 나방파리과 유충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나방파리는 잔류염소 등이 있는 상수도에서 살 수 없는 곤충으로 배수구나 하수구 등 주로 습한 곳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박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각지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자 전국 정수장과 배수지 등에 대한 위생상태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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