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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학생선수 폭력피해 전수조사 착수…'故 최숙현 사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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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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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4주간 전국 초·중·고교 학생 선수를 상대로 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시작한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故최숙현 철인3종경기 선수 사태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21일 전국 학생선수 5만9252명을 대상으로 4주간 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4주간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학교 내 폭력 가해자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교육청별 방문 조사를 원칙으로 한다. 각 학교 담당 장학사가 학교에 방문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직접 설문지를 수거하는 방식이다. 학교별 여건에 따라서는 학교폭력 담당 교사가 주관해 온라인 조사를 할 수도 있다.

조사 대상은 학교 운동부 소속 학생 뿐 아니라 선수로 등록한 뒤 개별적으로 학교 밖에서 활동하는 학생 선수도 포함한다. 학교 밖 기관에서 이뤄지는 피해도 파악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학생 설문조사지는 폭력 경험만 묻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폭력을 당했는지, 가해자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묻는다. 교육부는 “단순한 실태 파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폭력의 실태를 파악하고 필요시 엄정한 후속조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조사에서 폭력이 확인되면 가해 학생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절차에 따라 조치하고, 지도자는 경찰 수사 및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8월 초부터 학생선수 폭력 피해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선수와 학부모, 교사의 신고를 유도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체육계에 폭력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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