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 사용 따른 슈퍼박테리아 감염 위험 해결…“日 고가제품과 경쟁”
옵티메드 김헌태 대표가 양산을 앞둔 '일회용 위 내시경'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옵티메드 제공] |
‘일회용 위내시경’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양산에 들어간다. 위 내시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고가 다회용 제품과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료기기 벤처 옵티메드(대표 김헌태)는 슈퍼박테리아 감염 예방을 위한 일회용 위 내시경(의료기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다음달 중 식약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목표로 동물시험에 이은 안전성 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저가의 일회용 내시경은 한 번 사용 한 뒤 바로 폐기된다. 재소독 및 멸균 공정이 없어 그만큼 비용이 절감된다. 또 내시경 수리비와 유지보수를 위한 인건비도 들지 않는다고 옵티메드 측은 소개했다.
일회용 소모품을 제외하고 반복 재사용되는 내시경은 세척 및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녹농균, 살모넬라균, B·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제기된다.
옵티메드 김헌태 대표는 “내시경 재사용으로 인한 2차 감염 위험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할 수 있다. 병원은 고가의 내시경 구매비용, 기존 장비 유지보수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옵티메드는 일회용 내시경 시장 대상을 식도·위장·십이지장·담낭·담도·췌장으로 잡고 마케팅에 들어간다. 장기적으로 로봇내시경 개발에도 나선다.
2011년 설립된 옵티메드는 국내 유일의 위 내시경 전문기업. 연구개발에 10년간 총 30억원을 투자해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위 내시경 세계 시장은 올림푸스, 펜탁스, 후지논 등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연간 400만회 시술이 이뤄지는 상복부(EGD) 시장이 연간 12억달러(1조4000억원), 췌담관(ERCP) 시술 시장이 8억달러(9600억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일회용 위내시경은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된다. 국내 시장에서 판로를 확보한 다음 미국 등 해외시장까지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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