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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전국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대구·포항 정수장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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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커지며 관련 용품, 생수 판매 급증

파이낸셜뉴스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 및 정수장 점검반이 여과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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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수돗물 유충 사태'가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시·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교체 필터 등 관련 용품과 생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의심 신고와 문의 전화가 늘어나자 행정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서는 등 시민 불안감 해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지역 대형마트에는 수돗물 유충을 걸러내기 위한 품목(필터)들에 대한 구입문의와 함께 직접 구입해 설치하려는 시민들이 늘면서 필터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대구 6개점의 수도용품(샤워 필터 등) 매출이 전월(지난달 15~22일) 대비 21.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6.3%나 늘었다.

지난 13일부터 1주일 동안 10배나 늘어난 온라인 판매까지 포함할 경우 필터 제품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필터 설치는 물론 생수 사재기 조짐까지 일부 보이고 있다. 대구의 일부 대형마트 등에는 생수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급증, 재고가 다 떨어지는 등 생수 부족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담당자는 "올여름 날씨가 시원해 예년보다 생수판매량이 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난주 수돗물 사태 발생 후 생수를 대량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 포항시는 상수도 시설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세척 강화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접수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는 모두 13건이다. 특히 20일까지 3건에 불과했지만, 하루 사이 신고가 늘었다.

현재까지 대구 수돗물 속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 대구의 정수장 5곳 중 낙동강 수계인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은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 15~17일 사이 점검을 벌여 유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두 곳은 유충 유입방지 시설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고산정수장과 가창정수장, 공산정수장 등 3곳은 상수도사업본부가 자체적으로 점검을 벌였고, 정수시설에서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 5곳에 대해 매일 유충 확인 점검을 벌이고, 인천 정수장에서 문제가 된 '활성탄 여과지'(매곡·문산정수장)에 대한 세척주기도 7일에서 5일로 간격을 좁혔다.

포항시도 모든 정수시설에 대해 긴급 개량을 완료하고, 소독공정을 강화해 운영 중이다. 앞서 수돗물 유충과 관련해 정수장 8곳, 배수지 10곳, 상수관로, 수용가 저수조 등 수도시설 전반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해 수돗물에 유충이 없는 것으로 판정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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