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
전국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하루 사이 29건의 의심 신고가 추가 접수됐다.
22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29건 접수됐다.
지난 14일 수영구 한 주택에서 처음으로 이물질 발생 신고가 접수된 이후, 전날까지 19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하루 사이 29건의 무더기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민들의 수돗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유충 발생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역은 해운대구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금정구 4건, 동구와 남구 각 2건, 동래구·연제구·중구·서구·수영구·부산진구 각 1건씩이다.
또 유충 발견 장소는 화장실(10)과 세면대(6), 싱크대(4), 샤워기 필터(3), 받아놓은 수돗물(2), 기타(4) 등이다.
이 중 21건은 유충을 발견하지 못해 확인이 불가능하며, 나머지 8건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까지 접수된 19건의 의심 신고를 분석한 결과 5건에서 유충이 확인됐고, 9건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나머지 5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인된 유충은 모기(2)와 파리(1), 나방 벌레(1), 깔따구 및 실지렁이(1)로 알려졌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유충 발생 의심 신고를 분석한 결과, 덕산정수장(18건)과 화명정수장(19건), 명장정수장(10건), 범어사정수장(1건) 등으로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정수 및 공급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아파트 저수조와 가정 물탱크, 하수구 및 배수구 등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7일 환경부와 공동으로 정수장과 급·배수지에 대한 긴급 점검을 한 데 이어, 자체적으로 배수지와 가압장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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