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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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2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관련 녹취록에서 한동훈 검사장이 자신을 ‘일개 장관’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한 검사장과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의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추 장관의 ‘수사 검사·기소 검사 분리 방안’을 비판하며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포샵질 하고 앉아있어”라고 말했다. 이 녹취록은 이 전 기자 측이 지난 2월 13일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있던 한 검사장을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검사장이라는 고위간부로부터 ‘일개 장관’이라는 막말을 듣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실망스럽고 ‘유착 이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휴대전화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장모 관련 자료를 본 것과 관련해서도 ‘무슨 자료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언론 보도를 요약한 자료”라고 답했다.
당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추 장관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김건희 회사’, ‘토지 매각 추진 및 대출금에 대한 연체 발생’ 등의 자료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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