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슬랙은 이날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MS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자사의 메신저 기반 협업 툴인 '팀즈'(Teams)를 끼워넣어 판매하는 식으로 경쟁을 차단했다고 비난했다.
슬랙은 MS가 기업들에 팀즈를 설치할 수밖에 없도록 강제하고 제거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MS가 팀즈를 별도의 단일 상품으로 판매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집행위원회에 요구했다.
슬랙은 미국 등의 규제 당국과도 MS의 반독점 행위에 대해 논의해 왔지만, EU에 먼저 신고서를 낸 것은 EU가 미국보다 반독점 행위에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향후 검토를 거쳐 MS에 대한 정식조사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MS는 그러나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해왔다며 슬랙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집행위원회가 제기하는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것이며 필요한 추가 정보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협업 플랫폼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MS 팀즈와 슬랙 외에도 구글과 페이스북,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990년대 MS가 윈도 운영체제에 익스플로러를 포함해 제공하다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반독점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면서 슬랙과 MS의 대립이 당시의 경쟁 상황을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설치된 슬랙 로고.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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