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 때 "집값 오름으로 인해 젊은 세대와 시장의 많은 분이 걱정하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거취에 대해서도 "저는 절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 발언에 앞서, 윤영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 장관 말을 안 들었으면 쉽게 몇 억을 벌 수 있었다는 말이 떠돈다"고 질의했다.
이에 김 장관은 "(부동산정책 관련) 걱정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주택과 관련된 투기수익이 환수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완비돼야 한다"고도 했다.
김 장관의 부동산정책 실패 사과는 과거 그의 발언과 대조를 이룬다.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6·17 부동산대책 문제점을 묻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 질의에 "언론이 온갖 것을 다 카운트했다"며 현 정권 부동산정책을 옹호했다.
이어 "부동산정책은 다 잘 작동 중"이라며 "저희가 정권을 물려받을 때 전 정부에서 모든 부동산 관련 규제들이 다 풀어진 상태에서 받았기 때문에 자금이 부동산에 다 몰리는 시점"이라고 언급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야권에서는 김 장관을 비롯한 여권을 향한 비판이 현재진행형이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때 "최근 정부의 부동산 투기 대책을 보면 언제까지 거짓말을 계속하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어떻게 작동한다는 것을 최고책임자가 이해 못하면 부동산 투기는 절대로 잡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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