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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가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7일 경찰청은 지난 22일 손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와 경위를 파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소환 조사는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손씨의 아버지(54)가 그를 고소·고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손씨 아버지는 지난 5월 손씨가 미국에서 재판받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아들을 고소·고발했다. 손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요에 따라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씨 아버지는 검찰이 과거 손씨를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수사할 때 범죄수익은닉 관련 수사를 하고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손씨가 할머니의 병원비를 범죄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한 내용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손씨는 성 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2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손씨는 올해 4월27일 형기 만료로 출소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하며 구속영장이 새로 발부돼 석방이 미뤄졌다.

하지만 지난 6일 서울고법 형사20부가 “손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면 한국이 (음란물 소비자들의) 신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사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범죄인 인도 거절 결정을 내렸고, 손씨는 1년 2개월 만에 풀려났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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