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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냉장고 떠다닌다" SNS 통해 알려진 긴박했던 대전 침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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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폭우가 내려 대전 지역에서 홍수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에는 현장 상황을 전하는 주민들과 이를 걱정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사진=트위터 사용자(@no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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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상황이 심각하네요. 다들 조심 또 조심하세요.","편의점에 있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떠다닌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밤새 폭우가 내려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홍수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에는 현장 상황을 전하는 주민들과 이를 걱정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전역과 충남 계룡, 논산에는 '호우 경보'가 서천과 부여, 금산, 공주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전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새벽 4시10분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전 서구 정림동의 코스모스 아파트가 물에 잠겼다. 또 주차장에 있던 차랑 수십여 대도 침수돼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아파트 주민을 대피시키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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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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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주민들은 SNS를 통해 상황을 전하고 있다. 대전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사용자(@z7Qb****)는 "대전 살면서 이정도 자연재해 처음 봤다. 다 잠겨서 차도 못 다니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Youn****)는 "대전 여기저기서 난리다. 이렇게 심한 적은 정말 처음인 것 같다"라며 "카페 사장님들이나 2층 사시는 분들 걱정된다. 부디 별 피해 없길 바란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FF14****)는 "대전 사시는 분들 오늘 조심하세요. 여기 갑천대교 지나가는 길인데 곧 물 넘칠 것 같다"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시는 이날 지역 하상도로 전체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재난 문자를 통해 "모든 지하차도에 침수 우려가 있으니 우회하라. 동구 대동천 철갑교 인근 하천 범람 위험이 있으니, 인근 주민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폭우로 대전에서 사망자가 1명 나왔고 아파트 28세대와 주택 85세대, 차량 55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돼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인근 가수원동의 한 골프 연습장 지하실도 침수돼 배수 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한편 기상청은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mm, 최대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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