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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뜨거운 감자 된 윤희숙·용혜인 연설

"저는 임차인…" 윤희숙 연설에 진중권도 "이제야 제대로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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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머니투데이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5분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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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되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연설을 추켜세웠다.

진 전 교수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며 윤 의원의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 연설 영상을 공유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연설은 두 가지 점에서 평가한다"며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빠루 들고 싸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진 전 교수가 공유한 영상은 약 5분 분량으로 윤 의원의 '임대차 3법' 등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이 담겼다.

그간 통합당이 보여준 여당에 대한 막무가내식 비판 대신 자신의 경험에 빗댄 설득력 있는 논리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윤 의원은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며 "그렇지 않습니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임대 시장은 매우 복잡해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상생하면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임대인에게 집을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 문제가 나타났을 때 정말 불가항력이었다고 말씀하실 수 있느냐"라며 "우리나라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드느냐"며 "이 축조 심의 없이 프로세스를 가져간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정책의 역사와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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