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쏟아진 폭우를 하수시설이 견디지 못해 맨홀 뚜껑이 열렸다. 하수가 역류해 폭포처럼 흘렀다. 도로는 흙탕물에 잠겼다. 시민들은 정강이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맨발로 헤쳐나가야 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보행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들은 '강남역 물폭탄' 트라우마를 떠올렸다.
(서울=뉴스1) = 서울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린 1일 서울 강남역 일대에 하수도가 넘치면서 흙탕물이 인도를 뒤덮고 있다. (독자 제공) 2020.8.1/뉴스1 |
지하에 있는 강남역은 2010~2015년 매년 침수를 겪었다. 인근 서초동에 비해 강남구 역삼동은 지대가 낮다.
지하철역과 지하상가가 침수에 취약한 이유다. 시간당 30~40㎜가 쏟아지면 이날처럼 주변 도로까지 물에 잠겼다.
서울시가 지켜보고만 있던 건 아니다. 2016년 10월 역 일대 하수정비 작업을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2018년 6월에는 71m 길이 하수관을 완공했다.
하지만 하구관 공사로는 역부족이였다는 게 이날 침수로 드러나고 말았다.
김평화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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