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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절반의 성공' 거둔 아우디…하반기 'e-트론' 앞세워 약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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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판매 1만대…벤츠·BMW와 '톱3' 구도

공격적 신차투입·할인정책…'판매 정상화' 속도

하반기 전략 신차 'e-트론', 이달 중 보조금 발표

"성공적 전기차 시장 진입·물량 확대 관건"

아시아투데이

아우디가 지난달 국내 출시한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제공 = 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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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올해 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아우디다. 아우디는 올 상반기 판매 1만대를 넘기며 벤츠, BMW와 함께 수입차 ‘톱3’ 안에 들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우디의 성장 비결은 공격적인 신차 투입과 할인 정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아우디가 올 하반기 전략 모델인 ‘e-트론’을 앞세워 약진을 이어갈 경우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5년 만에 수입차 ‘2만대 클럽’에 다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 1~6월 전년 동기 대비 293.4% 증가한 1만71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아우디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5.6%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아우디의 올 상반기 점유율만 보면 수입차 시장 1, 2위에 오른 벤츠(28.4%), BMW(19.8%)와 격차가 크지만, 모회사인 폭스바겐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13.7%로 BMW를 추격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6년 본격화된 디젤게이트 여파로 4년간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아우디가 부활의 신호탄을 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아우디는 지난해 7월 ‘Q7 45 TFSI 콰트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A6 가솔린·디젤 모델을 포함한 6종의 신차를 투입해 주력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판매 정상화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아우디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Q7이 ‘고무줄 할인’ 논란에 휩싸이긴 했지만, 벤츠 ‘E300’을 제치고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판매 반등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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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A6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제공 = 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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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신차 공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올 상반기에만 A7, Q3, Q5, Q8 등 20여 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세단과 SUV 라인업을 보강한 아우디는 지난달 첫 순수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에 이어 S6, S7, S8, SQ5 등 고성능 모델과 ‘Q5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을 투입해 고객 선택을 폭을 넓히는 한편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우디의 간판 세단인 ‘A6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지난 6월 수입차 시장에서 1600대가 팔리며 전통 강자인 벤츠 E300을 다시 한번 누르고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업계에선 아우디가 최근 판매 상승세를 탄 만큼 추가 신차 투입과 하반기 전략 모델인 e-트론의 인기가 뒷받침될 경우 올해 연간 판매 ‘2만대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수입차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e-트론의 정부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발표가 임박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e-트론의 국내 출시 가격은 1억1700만원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9000만원대로 내려가 ‘벤츠 EQC’, ‘재규어 I-PACE’ 등 경쟁 모델 대비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는 상반기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해 가장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할인 프로모션을 단행하며 수입차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시 넓혀가고 있다”며 “아우디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이 아직 두터운 만큼 하반기 물량 확대와 전기차 시장 진입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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