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확진자 수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검사에서 양성 판정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코로나19가 얼마나 무섭게 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 CDC "22일까지 17만3천명 사망"…검사 역량 부족 문제 대두
현지시간으로 오늘(2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는 22일까지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7만3천 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최근 내놓았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466만2천860명이며, 사망자는 15만4천833명입니다.
CDC 전망에 대해 CNN은 "앞으로 20일 내 미국인 1만9천 명이 추가로 사망한다는 의미"라며 "이는 향후 30일 동안 매일 평균 1천 명 가까이 죽는다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 이날 오전 현재 미 대부분의 주에 걸쳐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전주 대비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하버드대 아쉬쉬 자 박사는 "두 가지 문제가 동시 진행되고 있는데 하나는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8~20개 주에서 검사 역량 부족으로 2주 전보다 검사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검사 건수가 줄어든다는 것이야말로 재앙으로 가는 비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플로리다·캘리포니아·뉴저지 등 급증…청소년도 사망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일) 코로나19 주간 사망자 수치를 경신했습니다. 7월31일 하루에만 일일 최다인 257명의 사망자가 보고되면서 그 주(7월27일~8월2일) 1천230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수치상 플로리다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이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나쁜 주이지만,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수에서는 1등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일일 최다 사망자 수가 219명까지 집계된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달 31일 18세 미만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소년원에 구금된 10대로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더힐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루이지애나, 애리조나, 미시시피, 조지아, 테네시, 앨라배마 등지에서 최근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주로 젊은이들이 감염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밸리 어린이병원 측은 "18세 미만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것은 어떤 연령도 코로나19 팬데믹의 파괴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저지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 6월말 350명이었으나 7월말 550명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켄터키에서는 어제(1일) 하루에만 570명이 확진됐는데 그 안에는 3살 이하 유아 11명이 포함됐습니다.
◇ 마스크 반드시 쓰고 집단모임 피해야…등교 학생 관리 비상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최소 6피트(183㎝) 이상 거리두기, 집단 모임 피하기 등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이구동성 강조합니다.
워싱턴주 보건 관리들은 관내 확진자 최소 30%가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전염됐다면서 마스크 착용 등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대에서 코로나19 모델을 연구하는 크리스 머레이 박사는 "미국인 약 55%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좋은 소식이지만 95%가 착용하는 싱가포르와 비교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대학과 학교들이 등교 개학을 준비하면서 해당 지역은 학생 관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틀에 한 번 꼴로 검사를 하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확도가 다소 낮은 검사라도 일주일에 한 번 검사를 하는 것보다는 이틀에 한 번 검사하는 게 코로나19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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