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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틱톡 이어 위챗도…美, 중국 IT기업 무더기 제재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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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자국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 IT기업을 무더기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최근 중국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런 조치가 광범위하게 확대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소프트웨어가 제기하는 광범위한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해 조만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의 거주지, 전화번호, 인적 관계 등 중국 IT 기업들이 수집한 온갖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흘러 들어간다고 주장하며 "그것이 틱톡이든 위챗이든 관계없이 무수히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미국 내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하는 틱톡만을 지목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해왔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자 틱톡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미국 내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 측이 자사의 틱톡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할 수 있도록 45일의 기한을 줬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협상 자체가 중단됐지만, 다시 거래 성사의 불씨가 되살아난 것이다. MS측도 이날 틱톡 인수협상을 9월 1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백악관 내에는 틱톡의 완전 퇴출을 요구하는 대중 강경파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미국 하이테크 대기업들은 중국 기업을 사냥하고, 그 성과를 약탈하는 추악한 얼굴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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