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3일 신임 검사들에게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인권을 최우선 고려하면서 절제되고 균형 잡힌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검찰은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탄생한 기관이고, 검사는 인권 옹호의 최후의 보루”라며 “외부로부터 견제와 통제를 받지 않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행사하면 필연적으로 권한 남용과 침해의 문제가 발생한다. 수사의 적법성을 통제하는 기본 역할에 먼저 충실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월부터 수사권 개혁을 추진해왔는데, 이러한 개혁으로 검찰에 집중된 과도한 권한은 분산하고 검·경이 상호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그렇다고 검찰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은 여전히 부패, 경제, 선거 등 중요 범죄에 대해 수사하고 경찰 수사를 통제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아동, 청소년 등 우리 사회 약자의 권익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지기추상 대인춘풍(知己秋霜 對人春風)이라는 말이 있듯,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게, 그러나 상대방에게는 봄바람처럼 따스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신임 검사들이 3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신임 검사 임관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8.03.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추 장관은 임관식이 끝난 후 ‘인사가 미뤄진 배경이 있는지’, ‘검찰 몸싸움 사건 대해 어떻게 보는지’, ‘서울고검 감찰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지’ 등 현안을 묻는 취재진에게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한편, 신임검사 총 2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관식에는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구본선 대검찰청 차장검사,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정수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엔 대검찰청에서 신임검사 신고식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달할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