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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한미 방위비 협상 새 대표에 도나 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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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정무공사 지낸 '일본통' 도나 웰턴

조선일보

도나 웰턴 신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측 대표. /미 국무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 측 대표에 주아프가니스탄 차석대사, 주일(駐日) 정무공사 등을 지낸 도나 웰턴을 임명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 시각) 언론 질의에 최근 북극권 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제임스 드하트 전 대표의 후임으로 웰턴이 새 협상대표를 맡게됐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웰턴 신임 협상대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함께 미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 그외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미국의 모든 방위 협력과 분담금 협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웰턴 신임 대표는 1984년 미 해외공보처(USIA·이후 미 국무부로 통합)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 주핀란드 수석공사와 주아프가니스탄 차석 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13년 6월부터 2015년 8월까지 2년간 주일 미 대사관 정무공사를 지냈다. 앞서 일본 삿포로와 나고야 총영사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미술 분야 박사 학위를 가진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일본 미술 담당 학예사를 지낼 정도로 일본 문화와 일본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어 외에도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독일어 등을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한미는 지난 3월 작년 분담금에서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웰턴 신임 대표가 올해 시작되는 미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표로 기용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지일파(知日派)라는 데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 통신에 “웰턴 대표는 일미 동맹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에 있어서 플러스가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은 일본에 현행보다 4배 이상 많은 연간 약 80억달러의 방위비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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