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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UN, “북한, 핵무기 개발 계속…소형화도 이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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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위 전문가 보고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 등도 계속 진행”

한겨레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2017년 7월4일 실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 시험 발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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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몇몇 나라는 “아마도 탄도미사일 탄두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는 내용의 유엔 기밀 보고서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중간 보고 형태의 이 보고서는 이날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제출됐다.

보고서는 국가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지 않은 채 몇몇 국가는 북한이 지난 6차례의 핵실험 덕분에 핵무기 소형화를 이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유엔의 한 회원국은 북한이 핵무기 생산도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국가는 북한이 “탄도 관통력 강화 등의 기술적 향상에 도움을 주거나 다탄두 시스템 개발을 가능하게 해줄 추가 핵무기 소형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2018년 5월 함경북도 길주군 평계리 핵실험장을 파괴한 것과 관련해 “입구를 파괴한 것은 분명하지만 핵실험장을 완전히 파괴했다는 표시는 없다”고 지적하고 “한 회원국은 북한이 핵실험에 필요한 시설을 세달이면 재설치 할 수 있을 걸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2일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도 이 보고서에 “북한은 지금도 핵 관련 물질을 계속 제조하고 있고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능력과 설비를 계속 상향시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한 바 있다.

유엔의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유엔 제재로 전면 금지된 석탄 수출을 계속하는 등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며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석탄 수출이 지난 1월말부터 3월초까지는 일시 중단됐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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