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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檢공보관 "저들 방식 분개…기생 검사 부끄럽다" 공개 비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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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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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보관이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친여권 성향과 행보를 보이는 검사들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댓글로 게시한 짧은 문장이지만 검찰 입장을 대변하는 공보관이 남긴 글이라 검사들 사이에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영림 서울남부지검 공보관은 최근 이프로스에 "검찰을 다루는 저들의 방식에 분개한다"면서 "그 방식에 기생하려는 몇몇 인사들 또한 검사라는 사실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김남수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골자로 한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권고와 관련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글을 올리자 이 공보관이 공감하며 댓글을 단 것이다.

사법연수원 30기인 이 공보관은 차장검사 승진 대상자이기도 하다. 법무부 검찰과는 지난달 22일 사법연수원 27∼30기 대상 인사검증동의서를 받았다.

이른바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은 전면으로 치닫고 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한 달만인 지난 3일 작심 발언을 내놨다.

윤 총장은 당일 오후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총선 압승 이후 다수결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거대 여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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