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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영국서 '살인사건 사망자' 살아 돌아왔다…5년간 수풀서 숨어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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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경찰에 의해 살인사건 피해자로 결론 나 죽은 줄 알았던 남성이 살아있는 것으로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은 현지시간 3일 영국 잉글랜드 동부의 케임브리지셔주에서 실종됐던 리투아니아 출신의 40살 남성 리카르다스 푸이시스를 그의 집에서 32㎞ 떨어진 숲에서 찾았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푸이시스가 2015년 9월 28일 돌연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실종신고를 접수한 후 수사에 들어갔으나 그의 종적을 찾을 수 없어 시신 없는 살인 사건으로 결론냈습니다. 그는 지난 5년간 행정적으로 사망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푸이시스는 인력사무소를 통해 소개받은 식품생산업체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경찰은 푸이시스가 "업체에서 착취를 당하는 등 범죄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면서 그가 도망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종된 날에도 같은 국적의 남성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경찰은 "푸이시스는 수풀 속에서 숨어지냈고 오랫동안 말 한마디 못했다"면서 "5년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 푸이시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6월 말 뜻밖의 시민 제보를 통해 푸이시스를 찾을 수 있었다"면서 "지난달 1일 케임브리지셔주 위즈비치 숲에서 그가 생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별도로 수사팀을 꾸려 푸이시스가 어떤 범죄에 노출됐는지 조사해왔습니다.

경찰은 "(푸이시스의 실종으로 생긴) 의문들을 풀기 위해 밤낮없이 일했지만, 그의 소재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푸이시스 실종 사건은 5년간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푸이시스를 발견한 즉시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은 신변보호조치를 제공하는 등 그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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