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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통일부 "북, 7월부터 세 차례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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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북한이 지난달부터 세 차례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방류해다고 통일부가 4일 공식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올해 7월부터 전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황강댐 관련) 방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수문을 개방하면서 우리 측에 사전 통보 조치를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3일 남측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합의를 어긴 데 대해서는 “정부는 남북 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복원되면 재난·재해 분야에서 남북 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며 “현재 정치·군사적 냉각국면으로 자연재해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이날 오전 7시 기준) 우리 측 필승교 수위가 2.99m로 우려할만한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여러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상황 공유 등 대응 체계를 철저하게 구축해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3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수위 30m를 처음 넘긴 군남댐은 7개 수문을 모두 열어 물을 방류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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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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