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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노원구, "태릉골프장 아파트 공급 부작용 해법 내놔야" 문재인 대통령에 서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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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노원구는 정부의 태릉 골프장 주택공급계획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문을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서한문은 구민의 의견을 반영해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명의로 발송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가 4일 발표한 ‘서울 권역 등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방안’에는 노원구 육사 태릉골프장 부지 83만㎡ 부지에 1만세대 아파트 단지 조성 계획이 포함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구는 30년 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의해 조성된 도시로 전체 주택의 80%가 아파트로 이뤄진, 우리나라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밝혔다. 높은 인구밀도는 노원구의 상습 주차난과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충분한 인프라 구축 없이 또다시 1만 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정부 발표는 그동안 많은 불편을 감내하며 살아온 노원구민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노원구는 특히 태릉골프장 83만㎡ 부지에 1만세대의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경우 주택단지 고밀화로 베드타운화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고양시 창릉 신도시 800만㎡ 부지에 3만8000세대를 건립하는 것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고밀화 조성이라는 지적이다.

노원구는 또 태릉골프장 부지의 50%를 노원 구민에게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구청장은 “태릉골프장은 노원구에 있지만 구민들은 접근조차 어려운 지역”이라며 “골프장 개발에 따른 부지의 50%를 노원구민이 향유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고밀도 주택개발에 따른 교통대책 수립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미 출퇴근길 상습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해당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경우 심각한 차량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남양주 별내지구와 다산 신도시, 구리시 갈매지구까지 개발되면서 화랑대역과 태릉입구 사거리, 북부간선도로 등은 하루종일 상습 교통정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원구는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교통대책 수립과 함께 GTX-C노선 조기착공 및 수서~의정부 KTX 연장은 물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추진예정인 사업들을 서둘러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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