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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명현관 해남군수, 중국대사와 해남쌀 중국진출 확대 협의 [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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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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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전남 해남군수(왼쪽)가 4일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 싱하이밍 대사에게 해남특산물인 ‘아이스 군고구마’를 전달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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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전남 해남군수가 4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 싱하이밍(邢海明) 대사를 만났다. 해남군과 중국은 명나라 수군 진린 도독의 후손 집성촌인 산이면 황조마을을 매개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해남군은 이날 “싱 대사의 초청으로 대사관을 방문해 교류 폭을 넓히기 위한 대화를 다채로운 주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앞으로 더욱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방문성과를 소개했다.

이날 중국대사관 방문은 ‘친환경 해남쌀’이 고리가 됐다. 해남군은 땅끝황토친환경영농법인이 생산한 친환경 가바쌀 10t을 이달안에 중국으로 수출한다. 이 쌀은 국내 처음으로 중국유기인증 (CQC)을 받았다. 중국대사관은 그동안 나눠온 대화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국가유기농 인증’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명 군수는 이 자리에서 전국 군단위 지자체 가운데 최대 농업지역으로 꼽히는 해남군의 농업현황을 소개한 뒤, 대중국 농수산물 수출확대와 한중문화 경제교류 의향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명 군수는 대화를 마친후 해남 특산물인 ‘아이스 군고구마’를 전달했다. 해남 황토밭에서 캐낸 고구마를 구운 후 급속냉동한 것이다. 이를 데우면 군고구마 맛을 볼 수 있다고 해남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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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진린장군 후손이 집성촌을 이룬 전남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 가옥 모두가 중국쪽을 향해 서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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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군수는 “정유재란 당시 조선을 도우러 온 진린 장군 후손들이 400여년간 해남군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이런 ‘관시’(關係)를 존중하는 중국 국민정서가 두 지역 간 성공적인 교류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 군수는 “조만간 싱 대사를 해남군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이에 싱 대사도 “수백년간 나눠온 해남과 중국의 인연이 더욱 깊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해남 방문을 약속드린다”고 화답했다.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에는 정유재란(1597년 8월~1598년 12월) 당시 명나라 수군 도독으로 출병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이주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이 마을은 진린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가 있으며, 가옥 전체가 고향인 중국 광동성쪽을 향해 지어져 있다. 2014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한국 방문해 서울대 강연을 하면서 이 마을을 거론하기도 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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