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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영상]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에 “끔찍한 공격으로 보여”…국방부 관리들은 “공격 증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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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들이 말하길, 폭발사고 아니라 폭탄 공격 같다고”

은 국방부 관리들 인용해 “공격이라는 증거 없어”

폼페이오 국무장관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 고대해”


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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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에 대해 “끔찍한 공격(terrible attack)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레바논 사람들에게 미국의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자들이 ‘사고가 아니라 공격이라는 데 자신 있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폭발하는 걸로 봤을 때 그렇게(공격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장군들 몇 명과 만났는데 그들은 이게 제조 관련 폭발 사고가 아니라고 느끼는 것 같다”며 “그들 말이 그렇다. 그들이 나보다 더 잘 알텐데, 그들은 이게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걸로 보인다. 그것은 일종의 폭탄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레바논 사람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설’ 주장에 대해 국방부 관리들은 이날 밤 현재까지 베이루트 폭발이 ‘공격’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한 국방부 관리는 만약 그 지역에서 공격 징후가 있었으면 자동적으로 그 지역 미군의 방어 태세가 고조됐을텐데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논평을 백악관으로 넘겼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어 “오늘 베이루트 항구에서의 거대한 폭발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네고 싶다”며 “우리는 면밀히 살피고 있고 레바논 국민들이 이 비극에서 회복하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이루트에 있는 우리 팀은 내가 소중히 여기는 도시와 사람들에게 미친 광범위한 피해를 나에게 보고했다. 이는 이미 깊은 위기의 시기에 추가적인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레바논 정부가 그 원인을 계속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노력의 결과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베이루트 폭발에 대한 질문에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우리가 매우 잘 살펴보고 있다고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베이루트 시각 4일 오후 6시께 큰 폭발이 일어나 최소 73명이 사망하고 370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폭발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폭발에 책임있는 이들은 벌어진 일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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