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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혹시 나도 전립선비대증?…집에서 소변 보며 검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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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소변을 보면서도 전립선비대증 여부를 자가검진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무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상철 비뇨의학과 교수팀과 헬스케어 벤처 사운더블헬스는 최대 요속(소변 속도) 등을 체크해 전립선비대증, 과민성 방광 등 전립선ㆍ방광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자가검진할 수 있는 모바일 앱 ‘proud(프라우드)P-남성 배뇨건강 체크’를 최근 출시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전립샘)이 커져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눌리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40세 이상 남성의 38%가량이 이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측정 방법은 간단하다. 양변기 1m 거리에 스마트폰의 마이크 방향이 변기를 향하도록 놓고 서서 ‘측정하기’ 버튼을 누르고 변기 속 물 가운데를 향해 오줌을 누면 된다.

인공지능(AI)이 소변 소리를 분석해 초당 최대 요속과 배뇨량 등을 종합해 Weak(약함, 초당 15㎖ 이하), Good(보통, 15㎖ 초과~25㎖ 이하), Strong(강함, 25㎖ 초과) 중 어디에 속하는지 알려준다. 병원에서 요속검사를 받는 경우 정상인의 최대 요속은 20~25ml/s사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15ml/s 이하로 나타난다.

150㎖ 이상의 배뇨량을 기준으로 매달 한 차례(하루 2~3회)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요속은 전립선과 방광 건강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배뇨량, 시간대, 컨디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프라우드P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남성용ㆍ여성용 배뇨건강 측정 의료기기로 승인받은 ‘프리비(PRIVY)’의 일반인용 버전. 의사들이 사용하는 의료용 프리비는 최대ㆍ평균 요속, 배뇨량, 배뇨 패턴, 배뇨시간 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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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병원에서 시행하는 요속검사와 90%가량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프라우드P 인공지능이 판단한 초당 최대 요속ㆍ배뇨량이 ‘Weak’(약함) 경계선 부근 이하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전립선ㆍ방광 중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남성 전립선ㆍ방광 기능을 자가검진할 수 있는 앱에 이어 과민성ㆍ신경인성 방광 등 여부를 자가검진할 수 있는 여성용 앱도 무료 배포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이 교수팀은 관련 연구결과를 2018년 10월 세계비뇨의학과학회(SIU, Society International Urology)에서 발표해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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