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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삼성생명 등이 판매한 金사모펀드 환매 연기…61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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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 실물거래 관련 DLS상품

NH투자 발행해 삼성생명 주로 판매

한국금융신문

/ 사진 = 삼성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 등에서 판매한 해외 무역금융 사모펀드 상품의 환매가 연기돼 투자자에게 돈을 제때 못 돌려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의 환매를 내년 5월 14일로 늦춘다고 삼성생명 등 판매사에 공지했다. 당초 만기는 지난달 16일이었으나, 지난달 31일로 연기됐고, 만기를 또 다시 맞추지 못했다. 발행사인 NH증권은 내년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 등을 5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

해당 펀드 규모는 총 614억원으로, 삼성생명이 530억원을 판매하고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각각 50억원, 30억원을 팔았다. 생명보험사는 부수 사업으로 수익증권 판매와 신탁업을 할 수 있다. 삼성생명처럼 대형 보험사는 자산관리(WM)사업부를 두고 보험 고객들에게 수익증권·신탁 상품 등을 소개·판매한다.

이 펀드는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보증금을 빌려주고 연 4% 수준의 이자 이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다. 홍콩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 운용을 맡았고 이를 토대로 NH투자증권이 DLS를 발행했다. 상품을 설계한 건 NH투자증권이고,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주로 판매돼 삼성생명의 판매액수가 크다.

펀드 환매 연기 사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정책 등으로 인해 금 운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일부 무역에 차질이 생겨 환매가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사로서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 현지 운용사에 상환 지연 사유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DLS 발행사인 NH투자증권과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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