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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외국인·개미, 반도체株 엇갈린 원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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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지만 개인은 SK하이닉스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반도체주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선택이 확연히 갈린 것이다. 외국인이 글로벌한 관점에서 전체 업황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작용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금액은 2조원을 훌쩍 넘는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SK하이닉스를 순매수 1위 종목에 뒀다. 지난 3월 폭락장 이후 5월까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자 이를 팔고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전체 업황 변화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인텔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수주 가능성이 대두되며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건 외국인이었다. 개인보다 외국인이 중장기적인 업황 변화 등에 초점을 맞춘다. 외국인은 주식 보유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주가 변동폭이 커 이전부터 개인의 선호 종목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큰 베타계수를 가지고 있다. 베타계수란 전체 주가지수 변동에 대한 개별 주식 수익률의 민감도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삼성전자의 베타계수는 1.02, SK하이닉스는 1.14에 달한다. 반도체 업황이 반등 국면에 오면 SK하이닉스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베타계수가 클 뿐 아니라 반도체 부문만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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