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속초서 이재민 10여 명 발생…긴급 대피
강원 고성 거진읍 거진수협주유소 뒤에 산사태가 발생해 통행이 제한됐다. (사진=고성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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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강원 영북권 지역에서 시간당 10~30mm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난 3일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향로봉 441mm, 미시령 305.5mm, 고성 간성 313mm, 고성 대진 308.5mm, 속초 설악동 257mm, 속초 223.7mm, 양양 184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폭우로 성 건봉사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고성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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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북권에서는 고성지역에서 피해가 컸다. 고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고성지역에서만 70여건의 폭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군에 따르면 고성군 거진읍 거진수협 주유소 뒤쪽과 행랑골길, 간성읍 탑동리 등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거진읍 등대1길의 한 주택에서는 뒷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거주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거진읍과 현내면 등에서 8가구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중 2가구 4명은 귀가했다.
또 고성군 죽정1리 중뜰천습지 주자창쪽에서 하천이 범람했고, 거진읍 남강로의 한 농경지와 비닐하우도 침수됐다. 간성읍 광산초등학교 앞 도로도 침수돼 긴급 복구가 진행됐다. 이어 현내면 중평2길에서도 논뚝이 유실돼 가옥이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속초 동명동에서 축대붕괴로 주택이 파손됐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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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속초시 동명동에서 축대붕괴로 주택이 파손됐고, 설악동 목우재터널 인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긴급 응급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동명동 주민 5명은 인근 임시숙소로 대피해 비 피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각 지자체는 공무원들을 총동원해 침수피해 대비, 토사유출 제거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산사태가 우려되는 산불 피해지 등은 산사태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산사태 예방과 대응태세를 강화했다.
한편 장맛비가 계속 쏟아지면서 추가 토사유입 등으로 영동선과 태백선 열차운행 재개가 연기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당초 오는 6일부터 운행재개 예정이었던 영동선과 태백선이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운행재개를 당분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토사가 유출된 강원 고성지역에서 공무원들이 응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고성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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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와 고성, 양양평지에는 여전히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해당 지역에는 현재 10~30mm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는 6일까지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에는 이미 매우 많은 비로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붕괴, 농경지나 저지대, 지하차도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리는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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