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2 (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산사태·침수…무서운 비가 강원도를 또 덮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머니투데이

(철원=뉴스1) 황기선 기자 = 강원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3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의 한 아파트 단지 옹벽이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매몰되고, 4대는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20.8.3/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도가 지난 1일부터 5일째 이어지는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강원도 내 폭우 피해는 침수 139건, 토사유출 41건, 기타 171건으로 총 35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2시30분 양구군에선 지방도 453호선 도로가 침수돼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오후 2시37분 횡성군에선 청일면 초현리 산모퉁이 인근 국도 19호선 사면붕괴로 도로가 통제됐다.

또 양구군 동면 후곡~팔랑간 군도 5호선이 산사태로 차량이 통제됐다. 철원군 동막리 일대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인제군 지방도 453호선 서화~양구 해안 방면 도로가 침수돼 차량 운행을 금지됐다.

폭우로 이재민의 수도 늘어났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재민 수는 49세대 96명이다. 지역별로는 철원이 62명으로 가장 많고, 화천 22명, 횡성 6명, 영월 3명, 양구 2명, 인제 1명 순이다.

이 중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역 주민 14가구 29명은 귀가조치 됐다. 35세대 67명은 아직 경로당, 마을회관, 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서히 수문 총 5개 수문을 개방했다.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선 건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초당 최대 3000톤 이내에서 물을 방류할 계획이다.

철도 일부는 운행이 정상화 되지 않고 있다. 태백선(영월 입석~쌍용)과 영동선(영주~동해)은 지난 2일부터 선로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여전히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6일부터 운행 재개 예정이다.

도 내에서 산사태 피해도 28건 발생했다. 주택, 농경지·축사 등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도는 장비 496대, 인력 1855명, 자원봉사자 140명을 투입해 피해 복구에 노력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5일 밤부터 6일 낮까지 강원도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 매우 강한 비와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6일 오후부터 7일 낮까지는 약한 비가 이어지거나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영서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영동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