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삼성전자가 5일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공개한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과 태블릿PC ‘갤럭시탭S7’(왼쪽부터).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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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일 무선이어폰 업계 1위 제품인 애플 ‘에어팟 프로’에 맞서 가성비로 승부를 거는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공개했다. 갤럭시버즈 라이브에는 에어팟 프로처럼 주변 소리를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돼 있고, 음성 명령으로 볼륨을 제어하고 전화를 걸거나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두 제품은 기능 면에서 별 차이가 없지만 갤럭시버즈 라이브의 가격은 19만8000원으로 에어팟 프로(32만9000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어폰 외형은 에어팟 시리즈의 콩나물 모양과 달리 강낭콩 모양 디자인으로 독창성이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갤럭시 언팩(신제품 출시) 2020’ 행사에서 갤럭시버즈 라이브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태블릿PC ‘갤럭시탭S7’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바뀐 비대면(언택트) 환경에 유용한 모바일 기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 것이다.

갤럭시버즈 라이브는 이날 함께 출시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과 연동할 때 더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20으로 동영상 촬영 시 촬영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무선마이크처럼 활용해 생생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노트20은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태블릿PC와 함께했을 때 더 강력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통화 품질도 뛰어나다. 이어폰 외부에 달린 2개의 마이크는 사용자 음성을 또렷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내부에 달린 1개의 마이크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통화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도와준다. 5분 충전하면 1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배터리 성능도 쓸 만하다. 버즈 투게더 기능을 활용하면 1대의 스마트폰에 여러 명이 각기 소유한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연결해서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무게는 5.6g으로 가벼운 편이며, 색상은 미스틱 블랙·화이트·브론즈 세 가지다.

갤럭시워치3는 건강관리 기능이 강화됐다. 손목에 제품을 착용한 상태로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도 가능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호흡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 제스처 기능이 추가돼 시계를 찬 손의 주먹을 쥐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낙상 감지 기능도 더해져 사용자가 넘어진 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전에 지정된 최대 4명의 연락처로 ‘SOS’ 알림을 주고, 그중 1명의 연락처로 통화까지 연결해 비상상황임을 알린다. 가격은 블루투스용 기준 1.4인치 화면의 45㎜ 모델이 47만3000원, 1.2인치 화면의 41㎜ 모델이 42만9000원이다.

갤럭시탭S7은 11인치 일반 모델과 12.4인치 플러스 모델 2종으로 출시된다. 두 모델은 최대 120㎐ 주사율의 디스플레이와 반응속도 9ms(1ms는 1000분의 1초)의 S펜을 탑재하고 있다. 갤럭시탭 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12인치대 플러스 모델은 그간 대화면 태블릿PC 시장을 독식했던 애플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스 모델의 무게는 575g으로 노트북보다 가벼워 코로나19 시대에 재택근무나 원격교육 용도로 적합하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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