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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1000년의 신비’ 진천 ‘농다리’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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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공원 등 내년 3월까지 조성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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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最古)의 자연석 돌다리이자 충북 진천의 대표 관광명소인 ‘농다리(籠橋)’가 새롭게 꾸며진다.

5일 진천군에 따르면 ‘맑은 물 푸른 농촌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농다리 주변에 생태문화공원과 다목적 광장 등을 내년 3월까지 조성(조감도 참조)하고 있다.

5만3037m² 규모의 생태문화공원은 농다리 옆의 주차공간과 일부 구간의 갈대 습지에 덱 쉼터, 식물원, 치유 정원을 만든다. 다목적 광장은 3만2449m² 규모로 감성 치유 산책로와 역사탐방 덱 길, 숲 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40억 원이다.

군은 지역 주민들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마을 가꾸기, 리버플리마켓 등의 맞춤형 교육을 하는 지역역량강화용역도 3월부터 시작했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58억5000만 원을 투입해 농다리 전시관 증축, 먹거리 장터 조성, 가로수길 조성 등의 ‘농다리 관광명소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 사업은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농다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치유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이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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