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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잘 터져? 속 터져"…LTE보다 딱 4배 빠른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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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수현 기자] [과기정통부, 5G 첫 품질평가...SKT 속도 1위, KT '안정성' LGU+ '커버리지' 높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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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5세대 이동통신) 전송속도가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보다 4배 가량 빠르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SK텔레콤의 속도가 가장 빨랐고, KT는 서비스 안정성,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통사들은 앞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통신 기술인 5G를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하지만 더딘 인프라 구축에 따른 느린 속도와 낮은 품질, 한정된 커버리지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품질 평가는 이통사들의 5G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과 6대 광역시의 5G 커버리지 현황과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등 통신 품질을 세부적으로 평가했다.


이론상 속도 LTE의 20배, 현실은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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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GHz 대역을 쓰는 이통 3사의 5G 평균 전송속도는 다운로드 656.56Mbps, 업로드 64.16Mbps였다. 지난해 LTE 품질 평가에선 다운로드 158.53Mbps, 업로드 42.83Mbps로 나왔다. 5G 다운로드 속도가 LTE보다 4.14배 가량 높은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이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5G 통신망 구축 현장을 방문해 측정한 다운로드 속도는 1355Mbps였다.

5G는 28GHz 대역에서 이론상 LTE(최대 1Gbps)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20배 가량 빠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20배는 모든 이론적 환경이 다 적용되고 기술과 진보가 이뤄졌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아직 커버해야 할 곳이 많지만 5G 망이 안정적으로 깔려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용자가 단말로 직접 측정한 이용자 상시평가 결과도 정부 측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SKT '속도' KT '안정성' LGU+ '커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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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중에선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가 788.97Mbps로 가장 빨랐다. KT는 652.10Mbps, LG유플러스는 528.60Mbps 수준이다. 서울의 평균 커버리지 면적은 약 425.53㎢로 KT(433.96㎢) SK텔레콤(425.85㎢), LG유플러스(416.78㎢) 순이었다. 6대 광역시는 LG유플러스(993.87㎢), KT(912.66㎢), SK텔레콤(888.47㎢) 순서다.

5G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파 신호세기(-105dBm이상) 비율인 ‘5G 가용률’은 평균 67.93% 수준이었다. SK텔레콤 79.14%로 가장 높고, KT 64.56%, LG유플러스 60.08%다. 5G 이용 중 LTE로 전환하는 비율은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평균 6.19% 였다. 다운로드 때 LTE 전환율이 가장 낮은 곳은 KT로 4.55%다. 이어 SK텔레콤 4.87%, LG유플러스 9.14% 순이다. 최초 통신망 연결까지 소요시간을 의미하는 접속시간은 LG유플러스가 75.31ms로 가장 짧았다.


순위 공개 SKT '화색' KT '안도' LGU+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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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 2019.12.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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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품질 순위가 공개되자 이통사들의 희비는 갈렸다. SK텔레콤은 “5G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압도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왔다”며 환영했다. KT는 “5G→LTE 전환율이 가장 낮다는 건 그만큼 서비스가 안정적이란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성비 좋은 화웨이 장비를 앞세워 내심 2위를 기대했던 LG유플러스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다.

홍 정책관은 5G 품질 순위를 공개한 데 대해 “국민들이 어떤 통신사를 고를 것인지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5G망 투자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5G 품질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 3사는 2022년까지 5G 관련 유·무선 인프라에 최대 25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국망을 구축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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