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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코로나19 직격탄 제주에는 재난지원금도 별무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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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시·도 2분기 소매 판매 플러스 반등, 제주는 오히려 감소세 대폭 확대

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노컷뉴스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자료=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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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지난 2분기 대부분 광역 시·도에서 소매 판매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등했지만, 제주는 오히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에 따르면 16개 시·도(세종 미포함) 가운데 12개의 소매 판매가 지난해 2분기 대비 증가했다.

적어도 2분기만 보면 대부분 시·도의 소매 판매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얘기다.

지난 1분기는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소매 판매가 지난해 1분기 대비 감소했다.

2분기 시·도별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남이 1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 8.7%, 광주 8.0%, 전북 7.7%, 충북 7.3%, 대전 7.1%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대구와 경북의 소매 판매도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4.7%와 4.4% 증가했다.

통계청 양동희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각 지자체 자체 지원금 등이 2분기 소매 판매를 증가시키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산과 인천, 서울 그리고 제주는 지난 2분기에도 소매 판매가 지난해 2분기보다 감소했다.

양동희 과장은 "슈퍼마켓·편의점 비중이 높은 시·도와 백화점·면세점 비중이 큰 시·도 간 재난지원금 효과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산과 인천, 서울, 제주는 백화점과 면세점 비중이 큰 지역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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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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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제주는 지난 2분기 소매 판매 상황이 외려 훨씬 악화했다.

제주의 경우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소매 판매 감소율이 지난 1분기는 14.8%였는데 2분기에는 그 두 배가량인 28.1%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제주에서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판매는 불과 1.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면세점 판매는 무려 79.4% 감소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 모두 지난해 2분기 대비 감소했다.

'운수·창고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코로나19 민감 업종이 밀집된 제주와 인천이 각각 12.9%와 11.6%의 감소율로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금융 및 보험업'과 '부동산업' 등이 중심인 서울의 경우 0.6% 감소에 그치면서 선방했고, 코로나19가 심하지 않았던 전남·북 등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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