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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브라질 헤알화 추세적 약세 제한적..금리인하 여지 남겼지만 실행 쉽지 않아 - 신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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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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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7일 "브라질 헤알화가 바닥을 다졌다는 판단이며, 추세적인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종현 연구원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인하 여지를 남겨뒀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며 여전히 연말기준 기준금리 서베이는 2.00%를 가리키고 있다.

조 연구원은 "브라질 중앙은행의 고심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향후 구조적 개혁에 대한 불확실성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고, 코로나19 관련 재정 지출은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재정건전성 악화 역시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최근 지표 부진세가 완화되는 점을 고려해 물가의 하방보다 상방 리스크를 더 경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조 연구원은 "중앙은행은 잠재적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의 경계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해 정부지출이 가파르게 늘어난 만큼 물가의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 수 있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6월 GDP 대비 명목재정수지는 -11.4%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재정지출이 확대되며 재정건전성이 더욱 더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브라질과 같은 신흥국을 평가할 때 재정건전성은 어느 지표보다 더 중요시 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재정지출이 확대되며 재정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이는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고 헤알화 약세를 유도할 재료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수입 물가 상방 압력이 가해지며 전반적인 물가 압력을 높힐 수 있는 구조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까지 브라질 물가 상승률은 매우 낮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3%에 그쳤다. 전년대비로는 2.1%이고 YTD 기준으로 0.1%에 불과했다.

조 연구원은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가 4.0%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치"라며 "내년 목표치가 25bp 하향 조정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현수준의 물가는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지지하는 재료"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물가 하방보다 상방 리스크를 경계하고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물가압력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리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편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는 25bp 인하돼 2.00%에 안착했다. 시장 예상대로 인하 폭은 6월 75bp에서 25bp로 낮아졌다. 연초 대비 250bp 낮아진 레벨이다.

성명서에서 중앙은행은 혼재된 신호를 보냈다. 최근 데이터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투자 환경은 신흥국에 비우호적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보조금 지급이 연말에 종료된다면 내년 브라질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금융신문

자료: 신한금융투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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