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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외환-오전] 미중 악재에 달러/위안 연동…1,185.50원 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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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부각에 따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1,1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첨예한 미중 갈등에 달러/위안이 반등하고,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면서 달러/원의 상승폭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앱인 틱톡 사용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위챗의 국가안보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시장은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점차 전환하는 양상이다.
트럼프는 틱톡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와 IT기업인 텐센트와 거래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러한 소식에 달러/위안이 반등하자,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숏물량을 거두며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57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미중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반등하고 미 주가지수선물도 하락세를 타며 서울환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40명대에서 이날 20명대로 줄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 달러/원, 가격메리트에 미중 갈등 재료로 상승
달러/원 환율이 상승 흐름을 타는 것은 지난 이틀간 10.60원 급락한 데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미중 갈등 요인 때문이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 진행도 이날 달러/원의 상승 분위기를 억제하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달러/원의 이날 상승은 가격 조정 정도로 봐야 한다며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한 달러/원의 반등 역시 제한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으로 달러/위안이 반등하고 있지만, 이는 노출된 재료로 봐야 한다"면서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과 미 추가 부양책 등 이슈를 따져보고 달러/원의 방향성을 잡아나가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미국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 또한 당분가 불가피하다는 점 역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오후 전망…1,185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 등락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85원선 주변서 지루한 방향성 탐색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 속 달러/위안 상승으로 이날 달러/원의 상승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코스피지수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약달러 전망은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추가 경기부양법안 합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점도 달러/원 상승에 브레이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의 중국 압박이 이어지면서 상하이지수는 반락하고 달러/위안은 상승하는 등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은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선방하면서 달러/원의 상승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지수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이다"며 "코스피지수가 하락 반전 뒤 낙폭을 키운다면 달러/원은 1,185원선을 넘어 추가 상승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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