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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청년들이 수개월째 방치된 광주 빈점포에 활기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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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건물주와 청년 연계 빈점포 활용 창업지원 나서

한겨레

최근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1동에 문을 연 청년창업자가 임택 동구청장에게 자체 개발한 지역 관광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광주시 동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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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청이 빈집, 빈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지원에 나섰다.

동구청은 4일 ‘빈집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공간을 연 청년창업자들에게 인증패를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계림1동 일대 빈집이나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구는 올해 5월까지 예비청년창업자 10팀을 선발해 임차료, 상품개발비 등 초기창업자금을 지원하며 개점을 도왔다.

이번에 문을 연 점포는 맞춤복 등을 판매하는 4호점 ‘리부띠끄’, 취미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5호점 ‘딴짓공작소’, 지역 관광·홍보상품을 선보이는 6호점 ‘디지털쓰리디(3D) 콘텐츠 공방’ 등 3개 팀이다.

앞서 6월22일에는 수제 간식을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 ‘오뜨’, 칵테일 카페 ‘아이 엠 낫 얼론(I Am Not Alone)’, 한옥 폐자재와 가죽 자투리를 활용한 액세서리 제작 공방 ‘배무이’가 개점했다.

동구는 9월 중 4개팀 창업을 추가로 돕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계림1동은 과거 광주시청이 있었고 광주역이 인접한 도심 중심부였다. 하지만 2004년 이전 광주시청이 상무지구로 이전하고 광주역마저 쇠퇴해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현재 계림1동 인구는 5981명(지난달 말 기준)으로, 20년 전인 2000년 8577명보다 30.2% 줄었다.

동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2020년 지역주도형청년일자리’ 공모에 선정되며 푸른길공원과 연계한 계림1동 활성화에 나섰다. 빈집, 빈점포를 활용한다는 구상이었다. 담당 공무원들은 최소한의 보수공사로 이용 가능한 10여곳을 선정했고 청년창업자 10개 팀을 모집해 각 팀당 최대 1260만원을 지원했다.

동구는 계림1동이 활성화되면 동명동이나 양림동처럼 젊은층이 많이 찾는 광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영주 청년체육과 계장은 “장기적으로 계림1동을 충장로나 동명동과 연계하려고 한다. 청년창업자들의 공동체가 구성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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