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급류서 8살 아동 구한 ‘의로운 경찰’, 11년 전 순직한 경찰관의 아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기북부청, 경찰청장 표창 수여 예정

한겨레

지난 5일 오후 4시50분께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인근 중란천에서 급류에 빠진 8살 아동을 구조해 나오는 고진형 경창의 모습.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급류에 빠져 의식을 잃은 8살 아동을 한 경찰관이 강물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이 경찰의 아버지는 11년 전 과속 차량 단속 중 순직한 경찰관으로 확인됐다.

7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5일 오후 4시50분께 “의정부시 신곡동 인근 중랑천에 아동이 물에 빠져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신곡지구대 고진형 경장은 차량이 정체되자, 순찰차에서 내려 중랑천으로 이동했다.

정신을 잃은 채 물 위를 떠내려가는 아동을 발견한 고 경장은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구조했다. 물 밖으로 나온 고 경장은 약 1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물을 토하고 자가호흡이 가능하도록 조처하고, 구조대원에 인계했다.

고 경장의 아버지는 지난 2009년 12월 파주시 자유로에서 부하직원을 배려해 대신 주말 과속 차량 단속을 하다 순직한 고 고상덕 경감이다. 고 경장은 “어릴 때부터 참경찰의 모습을 보여주신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보며, 나도 그런 경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고 경장에게 경찰청장 표창과 격려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급류 속에서 떠내려가는 어린이를 구한 고 경장의 의로운 행동은 모든 경찰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채널 한겨레21 구독▶2005년 이전 <한겨레>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