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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北도 물난리…곡창지대 피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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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곡창지대 중 한 곳인 황해북도 은파군 지역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로 제방이 무너져 595㎡(약 180만평) 규모 농지가 침수됐다고 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수해 지역을 직접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략비축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을 지시하는 등 민심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 통신은 "최근 장마전선 영향으로 연일 내린 많은 비와 폭우에 의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지역에서 물길제방이 터졌다"며 "단층살림집 730여 동과 논 600여 정보(약 180만평)가 침수되고 살림집 179동이 무너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은파군은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재령평야에 포함되는 지역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은파군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지역 복구와 수재민 지원 대책을 지시했다. 특히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 예비양곡'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물자'를 풀어 수재민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피해 복구 건설사업에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국무위원장 예비양곡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물자가 정확히 어떤 성격의 물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전시를 대비해 비축해놓은 전략비축물자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명칭에 '국무위원장'이 포함된 것은 김 위원장의 '애민행보'를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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