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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해외직구족, 국내 금펀드 보다 美 금ETF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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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진열된 골드바의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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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해외직구족들이 국내 금 펀드보다 해외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더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부터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금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8위는 SPDR 금 ETF로 6445만달러(765억원), 20위는 아이셰어 금 ETF 2690만달러(319억원)로 나왔다. 아이셰어 은 ETF 순매수액도 3739만달러(443억원)로 12위를 기록했다.

국내에도 KODEX골드선물, KODEX은선물을 비롯해 금 실물과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펀드들이 있다.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13.26%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9.22%)나 해외주식형 펀드(6.12%)와 비교할때 수익률이 훨씬 높았다. ETF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가 13.60%,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는 11.16%를 기록했다.

국내에 다양한 금 투자 방법이 있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환전 비용을 들여서 밤 시간에 해외 ETF를 매수하는 이유는 세금 문제가 큰 탓으로 보인다. 국내 금 펀드는 금값 상승분이 배당소득세로 과세된다. 배당소득세율은 15.4%(지방소득세 포함)지만 2000만원이 넘어가면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최고 소득세율 46.4%가 적용되는 누진과세 대상이 된다. 반면 해외 금 ETF는 해외 주식 종목과 동일하게 양도소득세율 22.2%로 과세된다. 때문에 고액 투자자들이 단일 세율을 적용받는 해외 상장 금 ETF가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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