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항구 폭발로 개인보호장비·의약품 손실
대폭발로 형체 사라진 베이루트 항구 창고 건물들 |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지난 4일(현지시간)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사고로 사상자 5천여명이 발생한 레바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전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천951명으로 하루 사이 279명 늘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레바논에서 2월 21일 첫 감염자가 보고된 후 가장 많다.
하루 기준 확진자 수는 지난달 12일 166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겼고 이달 5일 146명에서 6일 255명, 7일 279명으로 최근 급증세를 보였다.
레바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70명이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앞으로 1∼2주 동안 코로나19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폭발 참사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더 어렵게 됐다는 걱정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보호 장비와 의약품 등이 담긴 컨테이너 17대가 손실됐다고 말했다.
레바논 내 병원들도 예산 부족으로 폭발 부상자들과 코로나19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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