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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조국 "檢, 文 탄핵 밑자락 깔았다" 진중권 "음모론, `냄새난다` 김어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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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두고 "검찰이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어준의 나라.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 완전히 실성했군"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검찰조직의 총 노선을 재설정했다"며 "문 대통령 성함을 15회 적어 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다.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조 전 장관의 이 같은 주장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냄새가 난다'. 음모론의 나라, 김어준의 나라"라고 지적하며 "음모론을 펼치더라도 좀 그럴 듯하게 하든지. 이제 아예 김어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비꼬았다. 그는 "무슨 탄핵을 검찰에서 하나. 국회의원 3분의 2 동의를 받아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하게 돼 있거늘"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번 권언유착 사건의 바탕에도 '윤석열-한동훈이 유시민을 음해함으로써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한다'는 황당한 음모론이 깔려 있다"며 "그 허황한 얘기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믿었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묵인했다는 것은 대통령마저 그 말을 믿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저 탄핵 음모론으로 얼떨결에 천기누설을 한 셈"이라며 "검찰에 대한 광적인 증오와 검찰총장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의 목표가 결국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수사를 막는 데 있었다는(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나오니 수상하다. 혹시 그 사건, 정말 대통령이 관여한 것 아니냐"며 "피의자인 황운하에게 공천을 준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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