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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274)김민규의 정교한 샷 | 처음 잡았던 ‘그립 악력’ 스윙 내내 일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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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10대 선수 김민규(19·CJ대한통운)가 화제입니다.

아쉽게 두 차례나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그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골프팬을 매료시켰습니다. 2개 대회 평균 타수 67.5타로 2위에 올라 있고, 상금도 9063만원을 벌어 4위에 이름을 올려놨습니다. 오늘 김민규의 ‘정교한 샷’ 팁은 많은 주말 골퍼에게 4~5타 이상은 줄여줄 수 있을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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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가 말하는 정교한 샷의 기본은 ‘그립을 잡은 손의 악력 유지’입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을 보면 어드레스 때는 가볍게 그립을 잡지만,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는 볼을 때리겠다는 생각에 엄청난 힘이 손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립을 살살 잡거나 꽉 잡는 것은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립을 잡은 손의 악력이 스윙 내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사실 김민규도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은 것이 바로 ‘그립 악력’입니다. 김민규도 어드레스에서 백스윙으로 가면서 부드럽게 쳐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양손 힘이 빠지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었습니다. 많은 주말 골퍼처럼 ‘클럽을 가볍게 휘둘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반대로 힘을 빼는 것이죠.

“이렇게 반대로 힘을 빼면서 백스윙을 하면 클럽을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종종 공이 왼쪽으로 크게 휘는 훅구질의 샷이 나온다. 일단 어드레스에서 테이크백, 백스윙 톱으로 가는 과정부터 그립을 잡은 손의 힘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립 악력 유지하기’는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클럽에서 똑같이 적용됩니다. 갑자기 뒤땅이 나오거나 토핑, 혹은 생크가 나올 때 일단 ‘그립 악력’이 많이 변하고 있지 않은지 체크해 봐야 합니다.

김민규는 “일관성이 있는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 잡았던 그립의 악력이 스윙 내내 변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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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방법도 쉽습니다. 신문을 그립 두께로 말아 잡거나 신문이나 휴지를 뭉쳐 손에 쥐어보세요. 그리고 처음 모양을 유지한 상태로 빈 스윙을 하면 느낌을 익힐 수 있습니다. “언제든 할 수 있고 특별한 연습 도구가 필요하지 않지만 효과는 매우 크다. 신문지나 휴지를 뭉쳐 잡으면 조금만 손의 악력에 변화가 있어도 쉽게 느낄 수 있다. 꾸준히 연습하면 손의 악력을 유지하는 감각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네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 김민규는 “이 연습을 꾸준히 하면 토핑이나 뒤땅이 나는 확률을 절반 이하로 낮추고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0호 (2020.08.05~08.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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