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는 2.7%···전월比 0.2%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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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부 대홍수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사실상 13개월째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동기 대비 2.4%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달(-3.0%)보다는 하락폭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상황 자체는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중국 PPI는 올해 1월(0.1%)에 소폭 상승한 것을 빼고는 지난해 7월(-0.3%) 이후 사실상 13개월째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대였던 것이 최근에는 -2~-3%대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면서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는 생산 측면에서 한정된 것으로 수요부진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최근 두 달여간 지속되고 있는 남부 대홍수로 5,000만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해외 수요회복도 아직은 쉽지 않은 상태다.
남부 지방의 대홍수로 농산품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물가가 크게 올랐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2.7% 상승했다. 5월(2.4%), 6월(2.5%)에 비해 상승폭이 다시 확대된 것이다. 특히 7월에 돼지고기값이 10.3%나 올랐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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